"학생들이 해냈다" 12년 장기집권 마감...유럽 시위 영향은? / YTN
2024년 기차역 참사로 대학생들 대규모 반정부 시위
학생운동 세력, '학생명부' 출범…각계 전문가 선발
[앵커]
세르비아의 12년 장기집권 정권이 학생운동 세력에 패해 물러나면서 유럽 정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당장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학생들의 시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만 명의 시민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총선 승리가 확정되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학생들이 정권을 끝냈다"고 환호했습니다.
[스르잔 미티치 / 세르비아 시민 : 정말 좋아요. 젊은이들과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1,400킬로미터를 달려와서 투표했어요.]
세르비아 총선에서 이른바 '학생명부' 진영은 전체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집권여당이었던 세르비아 진보당은 100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총리와 대통령을 거치며 12년 동안 세르비아를 장기집권했던 알렉산다르 부치치는 조기 총선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학생들의 기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알렌산다르 부치치 / 세르비아 전 대통령 :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선거에서 패배했고 학생 명부가 승리했다는 건 분명합니다.]
세르비아에서는 2년 전 16명이 숨진 기차역 참사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시민연합 조직인 '학생명부'가 출범했습니다.
학생명부는 중앙당 조직은 물론 대표도 없는 수평적 연합구조로, 각계 전문가를 선발해 이번 총선에 출마시켰습니다.
[라도미르 사이치치 / 학생명부 후보 : 모두의 희생과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나라의 미래가 시민의 것임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세르비아의 정권 교체에 유럽 정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부치치는 앞서 실각한 헝가리 오르반 전 총리와 함께 유럽에서 대표적인 친러시아, 친트럼프 인사로 꼽힙니다.
특히 세르비아의 학생운동이 집권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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