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가장 큰 선물 - 몽우 조셉킴 산수山水 (평온, 선물)
온후한 푸른 산과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은 마치 이야기와 전설 속에서 인류가 잃어버린 낙원처럼 보입니다. 고통과 갈등은 사라지고 평온과 행복만이 남아 있는 도원향을 떠올리게 하지요.
작품 하단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 선물에서 영감을 받은 문장이 다채로운 색으로 쓰여 있습니다. 하늘 아래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오늘이라는 시인의 생각에 화가는 깊이 감동했고, 그 감격을 한 폭의 산수로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몽우 화백이 중년 이후 발전시킨 독특한 산수 작품군에 속합니다. 오랜 무명시절과 삶의 어려움을 겪던 그는 답답할 때마다 밖으로 나가 먼 산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산은 모든 일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그를 위로하는 듯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인간의 삶을 내려다보면 목숨을 걸고 싸우고, 미워하고, 화내고, 괴로워하는 일들이 아주 작게 느껴집니다.
감정은 끊임없이 요동하지만 산은 오랫동안 고요합니다. 화가는 산의 평온함으로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산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의 형상을 자세히 보면 고래의 이야기도 숨어 있습니다. 이는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라는 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한 것입니다.
오늘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힘을 잃고 우리 마음에는 평온과 기쁨이 다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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